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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게이트 사건과 닉슨 박승남 2020-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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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닉슨(1913-1994)197488일에 미국 대통령직을 사임하였다. 워터게이트 사건이 불거지면서, 이를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여서 탄핵의 위기에 이르자, 스스로 물러남으로써 일단락되었다. 후임 포드 대통령은 닉슨을 특별사면하여 명예를 회복시키려 하였지만, 여론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일이어서, 재선에 성공하지 못한 이유 중 하나가 되었다. 정직을 내세운 카터의 공세를 넘어서지 못했던 것이다.

닉슨은 어려운 환경에서 자수성가한 정치가였다. 승승장구하던 그는, 매카시즘의 광풍 속에서, 아이젠하워 대통령(1953-1961)의 러닝메이트가 되어 부통령이 되었다. 당시로서는 젊은 부통령이 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케네디와의 경쟁에서 실패하여 백악관 입성에는 이르지 못한다. 절치부심 끝에, 1968년에 그는 미국대통령이라는 권좌에 앉았다. 그리고 많은 업적을 남겼다. 중국과의 외교를 다시 정상화하는 길을 열었고, 월남전에서 철수하는 정책을 추진하였으며, 소련과의 관계도 개선하려 하였다.

닉슨은 역사상 가장 큰 스코어 차이로 재선에 성공하였다. 49개 주를 석권하는 환상적인 승리였다. 그러나, 선거 팀의 반칙이 드러나면서, 거대한 댐에 작은 구멍이 생기고, 물이 새기 시작하였다. 워터게이트 사건이 점점 그의 발목을 잡게 되었다. 경력의 일부를 석연치 못한 변명으로 넘기곤 했던, 그의 술책은 더 이상 작동하지 않았다. 처음부터 일부 그 내용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시인하였다면, 더 버틸 수 있었을까? 당시 미국사회가 제기하던, 정직성에 관한 뼈아픈 질문 앞에서, 파멸을 피할 방법이 없었다. 거짓을 재료로 하여 진실을 구축할 수는 없다. 매우 작은 부분이더라도, 치명적인 결함이 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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