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 박승남 2025.9.21 조회 45
-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세계적인 금융 작가이자 투자자인 모건 하우절(Morgan Housel)은 그의 책 『돈의 심리학』에서, 돈의 가장 큰 가치는 ‘내 시간을 내 뜻대로 쓸 수 있는 자유와 통제력’을 주는 데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복음은 그보다 한 차원 더 높은 진리를 알려줍니다. 돈의 가장 위대한 가치는 ‘나의 시간과 재물을 사용하여 영원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데 있습니다.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Yuval Noah Harari)는 돈을 인류 최대의 '상상의 질서'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상상의 질서를 사용하여, 영원하고 실제적인 하나님 나라의 질서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자유요, 해방입니다!
독일의 신학자 디트리히 본회퍼는 “값싼 은혜”를 경계하며, 우리의 삶을 드리는 순종이 따르는 “값비싼 은혜”를 말했습니다. 우리의 재물을 사용하여 이웃을 섬기는 것은, 바로 그 값비싼 은혜에 참여하는 가장 구체적이고 기쁨에 찬 행동입니다. 나의 굳게 닫혔던 지갑이 열려 선교사님과 선한 엔지오 단체의 사역을 후원하고, 나의 분주했던 주말 시간이 열려 한 외로운 이웃과 식사를 나눌 때, 우리는 비로소 세상이 줄 수 없는 하늘의 충만한 기쁨을 맛보게 됩니다. 우리는 더 이상 맘몬의 변덕에 묶인 노예가 아니라, 하나님의 무한한 부요하심에 연결된 자유로운 청지기가 되는 것입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하루 기분 좋아지려면 목욕을 하고, 일주일 기분 좋아지려면 이발을 하고, 몇 년 기분 좋아지려면 나무를 심고 평생 기쁘게 살려면 사람을 길러라”
예수님께서는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고 말씀하십니다. 친구를 사귄다’라는 말은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도움으로써 친구를 만든다는 말로 해석하기도 하고 또 어떤 학자는 전도를 위해서 돈을 쓰라는 뜻으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우리의 물질을 써야만 전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쓰인 물질은 정말 가장 값지게 쓰인 물질임이 틀림없습니다. 물질은 다 없어집니다. 그러나 바르게 사용한 데 대한 대기는 없어지지 않습니다.
그리하면 그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주할 처소로 영접하리라
돈은 더 이상 우리를 불안하게 하는 주인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위해 신나게 사용할 수 있는 도구가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더 이상 돈의 노예가 아니라, ‘하늘나라의 가치 투자자’, ‘왕의 재산을 관리하는 펀드매니저’라는 영광스러운 사람들입니다.
-
댓글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