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귀옥 권사의 감사 헌신
- 박승남 2025.10.19 조회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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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귀옥 권사의 감사 헌신
대성그룹 총수의 부인이자 '대한기독교절제회' 대표로 한국교회에 큰 영향을 미친 여귀옥 권사(1923~2006)는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십자가를 지는 삶을 산 증인이었습니다. 어느 날은 권사님의 집에 도둑이 들었고, 밤새 집안은 텅 비었습니다. 남편도 없던 그날 아침 권사님은 아이들 앞에서 말했습니다.“우리 집은 아버지가 사업을 잘하시고 엄마는 신앙생활을 잘하니 너희들은 지상낙원에 사는 것이나 다름없지 않느냐? 그러나 지난 밤에 물건을 가져간 사람은 얼마나 가난하기에 이런 일을 했겠느냐? 누가 이런 사람들을 구할 수 있겠느냐?”
아이들이 대답했습니다. “우리가 그 일을 하겠습니다.”
“그래? 그러면 우리는 잃은 것보다 얻은 게 많구나.”
권사님은 바로 아이들과 함께 감사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때 이웃에 사는 친구가 소문을 듣고 양치하다가 바가지까지 든 채 위로하러 왔다가 감사하는 권사님을 보며 함께 은혜를 받고 바가지를 머리에 얹은 채 춤을 췄다고 합니다. 친구는 이렇게 감사하는 신앙을 보다니 오늘처럼 기쁜 날은 처음이야 라고 말하자 권사님은 그 자리에서 친구를 설득하였습니다. “우리 같은 사람이 문을 닫고 사니 결국 사람들이 밤에 몰래 와서 가져가는 것 아니겠어? 이제 우리가 주머니를 풀고 선한 일을 합시다.”
이렇게 시작한 구제 사업을 40년 넘게 했습니다. 먼저 다리 밑에서 살던 전쟁고아들을 거두어 그들을 위해 학교를 세우고, 장학금을 주었으며, 예배를 드렸습니다. 교도소를 찾아가 양식을 나누고 예배를 드렸습니다. 알코올로 파괴된 가정의 자녀들을 보살피는 일에 헌신적이었고 술과 담배를 패가·망국의 원인으로 보고 '기독교여자절제운동'에 참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모든 구제와 절제 운동은 권사님에게는 순교의 삶을 살아가는 일이었으니 남편의 반대를 무릅쓰고 사회운동에 나섰기에 생활비와 시간을 아껴야 했던 것입니다. 그렇게 하며 대구와 서울에 절제회관을 건축하였습니다. 본인의 속옷도 기워 입을 정도로 철저히 근검절약하면서 생활비의 80%를 떼어 매년 50명의 장학생을 키워냈고 수많은 선교사와 목회자를 후원했고 자녀들을 신앙으로 양육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어 자녀 중 4명이 서울대를 졸업했고 3명이 하버드대 출신입니다. 돈 들여 공부를 가르친 적도 없는데 장남은 서울대 경영대학원을 수석으로 졸업했고, 장녀는 서울대 미대를 수석 입학했으며 차녀는 이화여대 전체 수석으로 입학하였습니다.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므로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높이 드러낸 어머니 여귀옥 권사님의 감사 헌신이 이렇게 자녀를 통해 계속하여 열매를 맺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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