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강림절 (오순절, 맥추절)

성령강림절(Pentecost)은 구약에서 오순절이라 합니다.

또한, 맥추절, 또는 칠칠절이라고도 하는 풍성한 수확의 절기입니다. 제가 2016년 이스라엘에 갔을 때 5월 중순인데 밀이 다 익어 추수한 밭을 수넴에서 보기도 했습니다. 맥추절은 가난한 자와 의지할 곳 없는 객(나그네)들이 굶주릴까 봐 일부러 밭에 이삭을 남겨둘 정도로 사랑과 나눔의 절기였습니다. 단 한 사람도 소외됨 없이 모두가 하나님 앞에서 즐기고, 축하하며, 기뻐하는 절기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주의 백성들이 추수 때마다 이를 깨닫고 감사하는 생활을 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성경은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 5:16-18)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감사는 하나님의 더 큰 복을 가져오게 하는 비결입니다.

또한, 오순절은 하나님의 말씀이 풍성한 절기입니다. 오순절은 추수의 절기일 뿐만 아니라, 모세가 시내산에서 하나님의 율법을 받은 것을 기념하기 위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죄악된 세상에서 이스라엘을 인도하신 말씀이자, 우리를 영원한 천국으로 안내하는 능력과 권능의 말씀입니다(시 119:105). 하나님께서는 이처럼 주의 백성들에게 육체의 양식을 주실 뿐만 아니라, 영의 양식도 풍성히 공급해 주십니다.

오순절에서 ‘오순’은 ‘다섯 번의 열흘이 지난날’(50일) 이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유월절 후 50일째 되는 날로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부활절 후 50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이후 50일째 날에 성령께서 강림하셨습니다. 부활의 첫 열매로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부활 후 40일째 날에 승천하시면서 약속한 성령을 기다리라는 말씀에 순종하여 제자들은 예루살렘에 모여서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부활하신 후 50일째 되던 날 성령께서 강력하게 임하셨습니다. 이 사실에 대해서 사도행전 2장 1절부터 4절에서는 자세히 묘사하고 있습니다.

베드로는 이 놀라운 성령의 임재 사건에 대해서 이렇게 선포했습니다. 사도행전 2장 33절의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오른손으로 예수를 높이시매 그가 약속하신 성령을 아버지께 받아서 너희가 보고 듣는 이것을 부어 주셨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