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과 – 계약을 파괴한 것이 문제

흔히 아담의 죄는 선악과를 따 먹은 죄라고 합니다. 그러면 선악과는 무엇이며 왜 거기 두신 것일까요? 하나님은 사랑의 관계를 원하시는데 인간은 소유를 원합니다. 관계는 에덴동산에서부터 계속해서 흘러가서 요한계시록까지 이어집니다. 계시록 21장을 보면 하나님은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실 것이요,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될 것이다. 하나님이 친히 그들과 함께 계시고, 라고 말씀합니다. 이게 바로 생명나무의 의미인 영생입니다. 그런데 원 주제인 생명나무는 보조적 주제인 선악과에 의해서 좌우됩니다. 선악과는 하나님과 영생의 관계를 유지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선악과에 대해 하나님 보시는 관점과 인간이 보는 관점이 같았지만 인간이 변질하여 관계를 소유욕으로 바꿔버림으로 그 관점이 둘로 갈라지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갈등. 대립이 생겨난 것이지요. 하나님의 관점은 선악과를 놓고서 하나님과 사람이 친밀한 관계를 지켜나가는 것입니다. 그렇게 한다면 생명 나무는 영원히 사람들의 것이었을 것입니다. 선악과는 인간이 하나님과 함께 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계약입니다.

계약을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과의 관계 안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결국 하나님의 관계와 인간의 소유욕이 대립이 되다가 선악과를 따먹음으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파기 되었는데 이는 계약이 파괴된 것입니다. 선악과는 에덴동산을 행복한 동산으로 지켜가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내세우신 계약, 언약의 표인데 그 언약이란 피조물인 사람은 에덴의 관리인으로 사는 것이고(창 1:28, 2:15), 하나님은 소유주로 인정받는 것입니다. 그리할 때만이 에덴동산의 평화는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 먹었다는 것은 곧 하나님과의 언약을 어긴 것입니다. 선악과의 근본 의미를 파괴하고 하나님의 의도를 말살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로 인하여 하나님과의 교제가 단절된 것입니다. 그 결과 하나님과의 계약을 어긴 사람들은 에덴으로부터 추방되고, 피조물은 저주 아래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단순히 선악과를 먹었다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계약을 파괴한 것이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