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에 의지하여 | 박승남 | 2025-02-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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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에 의지하여
한 무신론자가 벼랑에서 떨어지면서 작은 나뭇가지를 붙잡았습니다. 위로는 하늘과 아래로는 천 길이나 떨어져 있는 바위 사이에 매달려서 있게 된 것입니다 이 무신론자는 그 가지를 얼마 오래 붙잡고 있지 못할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 때 한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하나님!" 하고 그는 온 힘을 다해 소리쳤습니다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 하고 그는 다시 외쳤습니다. “당신이 존재한다면 나를 구해 주십시오 그러면 당신을 믿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가르칠 것을 약속 합니다.” 그래도 침묵만 흘렀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엄청나게 우렁찬 목소리가 골짜기를 가로지르며 들려왔습니다. “그게 모두들 곤경에 처했을 때 하는 소리지” “아니에요, 하나님, 그게 아니에요" 그는 이제 좀 희망을 가지고 소리쳤습니다 “저는 다른 사람과 같지 않다고요 보세요 저는 직접 당신의 목소리를 듣고 난 다음에 벌써 믿기 시작한 걸 모르세요? 이제 하실 일은 저를 구해 주시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면 당신의 이름을 세상 끝까지 전하겠습니다” 그러자 다시 소리가 들렸습니다 “좋다. 널 구해 주마,그 가지를 놓아라” “가지를 놓으라고요?" 그리고 이 무신론자는 산란해진 마음으로 외쳤습니다. “내가 미친 줄 아세요?" 신앙의 힘은 믿고 행동으로 옮길 때 일어 납니다. 말씀을 그치신 예수님께서 시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깊은 데로 나가, 그물을 내려서, 고기를 잡아라." 그러자 시몬은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라고 합니다. 여기 “말씀에 의지하여”란 “당신이 말씀하셨다는 사실이 나의 뜻에게 명령합니다”는 의미입니다. 다른 사람의 말이라면 당장 거절하겠는데, 당신이 말씀하시니 나도 모르게 내 의지가 당신의 뜻에 복종해 보자고 말하고 있습니다 라는 뜻입니다. 그뒤 시몬 베드로는 호숫가에 서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노를 저어 깊은 데까지 가서 그물을 내렸습니다. 그러자 무엇인가 무겁게 느껴지는 게 있습니다. 만선 중의 만선, 놀라운 기적입니다. 이 놀라운 기적을 경험한 베드로는 무릎을 꿇었습니다. 거룩하신 주님 앞에서 한없이 부족하고 죄악 투성인 실존을 보게 되었기에 ‘주님, 내게서 떠나소서’라는 고백을 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두려워하지 마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라고 하셨습니다. 영혼구원을 위해,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헌신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주님은 오늘 우리에게도 그처럼 말씀하십니다. “사람을 낚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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