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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하고 축복받고 박승남 2020-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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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창세기48:8-22절 개역개정

8. 이스라엘이 요셉의 아들들을 보고 이르되 이들은 누구냐

9. 요셉이 그의 아버지에게 아뢰되 이는 하나님이 여기서 내게 주신 아들들이니이다 아버지가 이르되 그들을 데리고 내 앞으로 나아오라 내가 그들에게 축복하리라

10. 이스라엘의 눈이 나이로 말미암아 어두워서 보지 못하더라 요셉이 두 아들을 이끌어 아버지 앞으로 나아가니 이스라엘이 그들에게 입맞추고 그들을 안고

11. 요셉에게 이르되 내가 네 얼굴을 보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하였더니 하나님이 내게 네 자손까지도 보게 하셨도다

12. 요셉이 아버지의 무릎 사이에서 두 아들을 물러나게 하고 땅에 엎드려 절하고

13. 오른손으로는 에브라임을 이스라엘의 왼손을 향하게 하고 왼손으로는 므낫세를 이스라엘의 오른손을 향하게 하여 이끌어 그에게 가까이 나아가매

14. 이스라엘이 오른손을 펴서 차남 에브라임의 머리에 얹고 왼손을 펴서 므낫세의 머리에 얹으니 므낫세는 장자라도 팔을 엇바꾸어 얹었더라

15. 그가 요셉을 위하여 축복하여 이르되 내 조부 아브라함과 아버지 이삭이 섬기던 하나님, 나의 출생으로부터 지금까지 나를 기르신 하나님,

16. 나를 모든 환난에서 건지신 여호와의 사자께서 이 아이들에게 복을 주시오며 이들로 내 이름과 내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의 이름으로 칭하게 하시오며 이들이 세상에서 번식되게 하시기를 원하나이다

17. 요셉이 그 아버지가 오른손을 에브라임의 머리에 얹은 것을 보고 기뻐하지 아니하여 아버지의 손을 들어 에브라임의 머리에서 므낫세의 머리로 옮기고자 하여

18. 그의 아버지에게 이르되 아버지여 그리 마옵소서 이는 장자이니 오른손을 그의 머리에 얹으소서 하였으나

19. 그의 아버지가 허락하지 아니하며 이르되 나도 안다 내 아들아 나도 안다 그도 한 족속이 되며 그도 크게 되려니와 그의 아우가 그보다 큰 자가 되고 그의 자손이 여러 민족을 이루리라 하고

20. 그 날에 그들에게 축복하여 이르되 이스라엘이 너로 말미암아 축복하기를 하나님이 네게 에브라임 같고 므낫세 같게 하시리라 하며 에브라임을 므낫세보다 앞세웠더라

21. 이스라엘이 요셉에게 또 이르되 나는 죽으나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계시사 너희를 인도하여 너희 조상의 땅으로 돌아가게 하시려니와

22. 내가 네게 네 형제보다 세겜 땅을 더 주었나니 이는 내가 내 칼과 활로 아모리 족속의 손에서 빼앗은 것이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48:8~22 축복하고 축복받고

 

젊을 때 그처럼 몸부림치고 욕심을 부렸던 야곱도 이제는 나이 늙어 병들고 침상에 눕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에 아버지께서 부르셔서 총리로서 바쁜 일정을 제쳐놓고 달려왔던 요셉은 아버지가 병드셨다는 소식을 듣고는 아들 므낫세와 에브라임을 데리고 아버지가 있는 고센 땅으로 또다시 달려왔습니다.

그러자 야곱은 힘겹게 침상에 일어나 앉아서 이들을 맞이하고, 그들에게 하나님을 소개합니다. 또 요셉의 어머니인 아내 라헬이 어떻게 죽었고, 어디에 묻혀 있는가를 자세하게 설명해 줍니다. 그리고는 요셉과 그 두 아들에게 축복합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의 축복이 이삭과 야곱과 요셉 그리고 그 자녀들로 이어지게 됩니다. 물론 이 축복은 아브라함이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것으로부터 시작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하란에 있던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12:1~3)

이삭도 어느 날 밤에 하나님께로부터 복을 주시겠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나는 네 아버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니 두려워하지 말라 내 종 아브라함을 위하여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게 복을 주어 네 자손이 번성하게 하리라(26:24)

물론 하나님은 야곱에게도 약속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나는 여호와니 너의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라 네가 누워 있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네 자손이 땅의 티끌 같이 되어 네가 서쪽과 동쪽과 북쪽과 남쪽으로 퍼져나갈지며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리라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신지라 (28:13~15)

 

그리고 이러한 야곱은 먼저 요셉과 두 아들에게 벧엘 땅에서 돌베개하고 자던 날 저녁에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복을 전해 줍니다. 4절입니다.

내게 이르시되 내가 너로 생육하고 번성하게 하여 네게서 많은 백성이 나게 하고 내가 이 땅을 네 후손에게 주어 영원한 소유가 되게 하리라 하셨느니라.

그리고는 요셉과 손자들을 위해 이렇게 축복을 합니다. 15~16절입니다.

그가 요셉을 위하여 축복하여 이르되 내 조부 아브라함과 아버지 이삭이 섬기던 하나님, 나의 출생으로부터 지금까지 나를 기르신 하나님, 나를 모든 환난에서 건지신 여호와의 사자께서 이 아이들에게 복을 주시오며 이들로 내 이름과 내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의 이름으로 칭하게 하시오며 이들이 세상에서 번식되게 하시기를 원하나이다

 

여러분 축복이 무엇입니까축복을 영어로 보면 'blessing' 이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 bless의 어원을 찾아보면 '피 뿌림, 피로 신성하게 하다'는 뜻입니다. 이는 물론 예수님께서 보혈을 흘려주신 것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예수님께서 피를 흘려 주심으로 우리가 하나님의 복을 받을 수 있는 거룩한 백성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benediction'도 있습니 앞의 'bene'는 라틴어로 좋은(good), (well) 이라는 뜻으로 불어의 봉이나 스페인어의 부에노스라는 말과 같습니다.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Buenos Aires)-스페인어로 착한 공기(good air)’, ‘순풍(順風)’이란 뜻). 보너스라는 말도 라틴어로 좋다’, ‘선하다라는 보누스라는 단어에서 생겨난 말입니다. 그다음 ‘diction'에서 ‘dict’라는 말은 , 말하다라는 뜻입니다. dictionary는 말을 정리해 놓은 것 즉 사전이지요. 아무튼, 축복이란 라틴어적인 의미로 보면 좋은 말을 해 주다’, ‘말을 잘해 주다라는 것입니다. 한자로는 祝福 복을 비는 것이지요.

그리고 원어로 보면 &r'B;(바라크) 인데 무릎을 꿇다, 축복하다, 복을 주다, 찬양하다 라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서 바라크는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것, 무릎을 꿇고 경배하는 것, 하나님이 복을 주시는 것, 받는 복을 감사하며 찬양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본문 15절은 야곱이 요셉을 위하여 무릎을 꿇고 기도하였다는 것입니다


축복에는 복을 선언하는 것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일방적으로 복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버지가 자식들에게 또는 위에 있는 사람이 아랫사람들에게 너는 이런 복을 받아라. 너는 평강의 복을 받아라, 너는 하늘의 신령한 복을 받아라. 너는 땅의 기름진 복을 받아라. 너는 강건한 복을 받아라.”라고 일방적으로 복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물론 믿음으로, 복 주실 주님을 의지하여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복을 기원하는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 이 사람에게 복을 내려주시기를 원합니다.”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 사도요한이 사랑하는 성도 가이오를 위해 기도한 것이지요.

여러분 목사의 직무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교훈하며 성례를 거행하며, 치리권을 행사하며 또한, 축복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종이 우리 성도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과 믿음으로 더 많이 축복하기 원합니다. 그리고 목사의 축복을 믿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뿐만 아니라 일반적 의미에서 상대의 복(유익)을 빌며 기도해 주는 것은 성도라면 그 직분과 아무 상관 없이 또 상대가 누구이든 해 줄 수 있습니다. 특히 부모는 자식을 축복할 수 있는 권한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진심으로 자녀를 위해 마음껏 축복하십시오. 여러분, 자식이 아버지가 선포하는 축복의 말을 듣고, 또 자식이 아버지가 자기를 위하여 하나님께 드리는 축복의 기도를 들으면서 자란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어떤 일이 일어나겠습니까? 일찍부터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을 믿고 또 부모에게 축복의 말씀을 들으며 자라는 아이들은 꿈을 갖게 됩니다. 비전을 갖게 됩니다. , 나는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을 받는 존재로구나.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리기 위해 이런 인생을 살아야지.” 하는 꿈과 비전을 갖게 됩니다. 분만 아니라 삶의 자신감을 느끼게 됩니다. ! 나는 하나님이 복을 주시는 사람이야.”

그러나 만일 어릴 때부터 축복을 고사하고 저주의 말만 들으며 자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이러한 아이가 자기를 존중히 여기며, 자신감을 가지며,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며, 하나님의 복을 받는 인생으로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

여러분 믿음으로 산다는 것은 축복하며 사는 것입니다. 여러분 이웃에게 좋은 말을 해 주십시오. 지치고 고단한 인생들에 위로와 격려의 말을 해 주십시오. 예수 믿으면 복을 받는다고, 예수 믿으면 용기와 힘을 얻는다고 말해 주십시오. 야곱은 지금 먹을 것이 없어서 애굽 땅까지 내려와 빌붙어 사는 처지였지만 그래도 그는 축복합니다.

어떤 분이 자녀를 위한 축복의 글을 이렇게 남겼습니다.

내 사랑하는 아들과 딸에게…….

아침에 눈을 뜨거든 새날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라.

없는 것 생각하며 불평하지 말고, 있는 것 누리면서 감사하며 살아라.

재물보다 명예를 소중히 여기고, 명예보다 하나님의 은총을 더욱 사모하라.

재물이 생기거든 쌓아두지 말고, 재물을 가지고 좋은 인재들을 길러라.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사람 되지 말고, 사람들로부터 존경받는 사람이 되어라.

실수하거든 변명하지 말고,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와 이해를 구하라.

세상과 사람들에게 끌려다니지 말고, 세상과 사람들을 이끌 힘을 길러라.

사람들을 판단하고 정죄하지 말고, 모든 사람을 이해하고 수용하며 초월하며 살아라.

세상을 재미있게 살려고 하지 말고, 의미 있는 인생을 생각하며 살아라.

너희들의 지혜와 경험보다, 성령의 인도받는 삶이 더 완전함을 기억하라.

무엇보다 복음만으로 행복한 사람이 되어, 복음만으로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사람이 되어라.

하나님은 너희들을 가정과 가문 나아가 사회와 민족의 복()이 되는 사람으로 부르셨다.

 

여러분에게 자녀가 있다면 자식에게 복을 선포하십시오. 좋은 말을 해 주십시오. 메시지나 카톡으로 성경 말씀이나 좋은 복된 글을 보내주십시오. 혹 자식이 여러분의 뜻대로, 여러분 마음대로 따라 주지 않는다고 저주한 적은 없습니까? 차라리 내 자식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진 적은 없습니까? 그렇다면 가슴을 치고 회개하십시오. 그것은 주님이 원하시는 것이 결코 아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잠언 16:24절을 보면 선한 말은 꿀 송이 같아서 마음에 달고 뼈에 양약이 되느니라라고 말씀합니다. 좋은 말, 선한 말은 좋은 약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제부터라도 자식에게 복을 선포하십시오. 자식을 위해 축복 기도를 해 주십시오. 좋은 말을 해 주십시오. 물론 다른 성도들을 위해서도 축복하십시오. 우리 교회가 진정 서로 축복해 주는 교회가 될 때 하나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시겠습니까? 그리고 그 축복이 좋은 약이 되어 우리 자녀, 가정, 교회를 더욱 건강하게 만들 것입니다.

여러분 부모에게서 축복을 받고 사는 것이 부모의 축복 기도를 받으며 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그러나 비록 부모의 축복을 받지 못한다 해도 목사의 축복은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축복, 복을 사모하는 사람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요셉은 두 아들 므낫세와 에브라임을 야곱의 무릎 사이에 꿇어앉게 하였습니다. 무릎 사이란 사타구니를 뜻합니다. 창세기에 나타난 바로는 유대인들은 축복하거나 언약을 할 때 무릎 사이, 즉 사타구니에 손을 얹거나 머리를 숙이고 예식을 행하였습니다. 이렇게 축복하는 이유는 조상으로부터 후손 대대로 이어서 내려간다는 뜻이 있는 것입니다. 야곱의 사타구니는 얍복강에서 이미 한 번 부러진 적이 있는 환도 뼈가 있는 곳, 하나님의 손이 닿았던 곳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그는 얍복강에서 받은 복을 생각하며 자손을 축복합니다. 여러분, 하나님께 복을 받고 자기가 받은 복을 다음 후손들에게 넘겨주는 모습은 참으로 아름답지 않습니까! 자기가 부모로부터 복을 받고 또 그 복을 자녀들에게 이어주고 세상을 떠나는 모습처럼 아름다운 모습이 있을까요? 인생은 단독자라고 하지만, 창세기에서 인생은 가족 공동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상으로부터 후손으로 이어지는 가족 공동체가 삶의 주축을 이루고 있고 그 가족은 축복하는 가족입니다.

 

그런데 한편으로 머리를 무릎 사이에 넣고 축복해 준 것은 유대 풍습에 의하면 양자 삼는 예식이라고도 합니다. 그렇다면 야곱은 에브라임과 므낫세를 자기의 양자로 삼았다는 말입니다. 5절을 보면 야곱은 요셉에게 내가 너를 보려고 여기 이집트로 오기 전에, 네가 이집트 땅에서 낳은 두 아이는, 내가 낳은 아들로 삼고 싶다. 르우벤과 시므온이 나의 아들이듯이, 에브라임과 므낫세도 나의 아들로 한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12지파 중에 에브라임과 므낫세가 들어가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축복을 비는 야곱의 오른손이 차남인 에브라임 머리 위로 올라가 있습니다. 그러니 이 모습을 본 요셉은 놀라서 아버지의 손을 정정해 주면서 므낫세가 장자라고 가르쳐 주었습니다. 하지만, 야곱은 처음 그대로 에브라임에게 오른손을 얹고, 장남인 므낫세에게 왼쪽 손을 얹어 안수하였습니다. 왜 그랬을까? 요셉이 잘못되었다고 알려주었으나 야곱은 막무가내로 장자와 차남을 바꾸어서 안수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치 옛날 자기가 형의 복을 빼앗았던 그때가 떠올려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여러분 유대 역사에 보면 북쪽 이스라엘을 에브라임이라고 불러서 역시 에브라임이 장자가 되었음을 나타내 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야곱의 막무가내식 축복이 아니라 비록 야곱은 눈은 어두웠지만, 성령 안에서 먼 미래를 보고 있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영적인 눈이 밝은 사람, 영적 안목이 있는 사람, 그들은 진정 다른 이를 축복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유대 조상들의 가정은 혈통으로 이어가는 족보라기보다는 하나님의 약속으로 이어져 가는 족보로 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으로부터 생생한 복된 약속의 말씀을 듣고 가나안으로 떠났습니다. 그런데 그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약속의 내용을 보면 큰 민족을 이루도록 주신 복이기 때문에 아브라함으로부터 시작되어 자기 민족 전체에게 주신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야곱에게 와서는 더욱 분명해 졌습니다. 나는 주, 너의 할아버지 아브라함을 보살펴 준 하나님이요, 너의 아버지 이삭을 보살펴 준 하나님이다. 네가 지금 누워 있는 이 땅을, 내가 너와 너의 자손에게 주겠다. 너의 자손이 땅의 티끌처럼 많아질 것이며, 동서남북 사방으로 퍼질 것이다. 이 땅 위의 모든 백성이 너와 너의 자손 덕에 복을 받게 될 것이다(28:13,14).” 너와 너의 자손에게 주는 복이기 때문에 이 복은 자손 대대로 이어져야 하는 복입니다.

유대민족은 자손에게 하나님의 약속인 '희망'을 유산으로 넘겨주는 민족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약속, 희망을 받고 삽니다. 이들의 가정은 축복으로부터 시작되는 가정입니다. 축복을 받고 축복하면서 이루어 가는 가정입니다. 우리는 현대 이스라엘에 가보면 축복으로 이뤄진 민족과 축복 없이 이뤄진 민족과의 차이가 얼마나 큰가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랍 족속들은 멀리는 이스마엘로부터 시작되어, 에서, 그리고 롯의 딸들에게서 난 자녀들로 되어 있습니다. 그들의 땅과 아브라함 후손들의 땅은 천국과 지옥만큼이나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 민족은 자녀들에게 물질을 유산으로 넘겨주는 민족입니다. 자녀들에게 물질을 유산으로 남겨주기 위해서 온갖 부정과 불의를 하면서 돈을 모읍니다. 그러나 한 방울의 땀도 흘리지 않고 거대한 재산을 유산으로 받은 자녀들은 이것 때문에 인생을 망치고 맙니다. 돈으로 도배를 한 가정은 도덕적으로 타락하고, 부패하여 조상의 가문을 망하게 하고, 심지어는 나라까지도 망하게 합니다.

어느 재벌이 있었는데 그는 가난한 집에서 혼자서 힘으로 성실하게 노력하여 큰 기업을 이루었습니다. 그리고 갓 스물이 넘은 아들에게 기업을 넘겨주었습니다. 이 아들은 한 번도 자기 기업에 관한 공부를 한 적도, 훈련을 받은 적도 없습니다. 이 아들의 눈에는 오직 돈밖에 보이는 게 없었습니다. 그래서 날마다 술과 여자들과 놀아나면서 자기 부모가 이뤄놓은 기업을 좀먹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다가 마침내 부도를 내고 말았습니다. 자손에게 희망과 약속을 넘겨주는 민족과 너무나 대조적인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도 이제는 물질을 유산으로 넘겨주려고 하지 말고 하나님의 약속과 희망을 넘겨두도록 해야 합니다. 미국에서 자녀들에게 돈을 유산으로 넘겨주지 않는 것은 청교도의 신앙 유산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부자들이 우리나라처럼 욕을 먹지 않습니다. 부를 축적하는 방법도 나쁘지 않지만, 그 부를 가지고 사회에 환원하여 많은 좋은 일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많은 세금을 내는 것을 자랑스러워하고 부모는 자녀들에게 유산을 물려주려 하지 않습니다. 자녀들도 별로 바라지 않고요. 만약 물려준다 해도 엄청난 금액을 세금으로 국가가 가져가 버립니다. 그러므로 부모는 유산을 교회나 사회단체에 기부하게 됩니다. 그래서 기부 문화가 매우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야곱은 미스터리 인생을 산 사람입니다. 그런 그가 손자들을 축복할 때 똑같은 미스터리(mystery; 신비, 불가사의)를 만듭니다. 요셉의 정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팔을 꼬아서 에브라임과 므낫세 머리에 얹은 손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인생은 미스터리입니다. 하나님의 축복의 미스터리! 하나님의 세계는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작게 보이고, 내 안에 세계는 크게 보입니다. 그러나 야곱의 일생이나 또 그가 행한 축복의 모습에서 나타난 미스터리는 인생의 모든 결정이 오직 자기 안에서 이뤄지는 것만은 아닌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눈으로 볼 수는 없지만, 인간의 생()과 사(), ()과 화()의 주인이신 하나님에 의하여 좌우된다는 것입니다. 신앙의 조상들은 이것을 철저히 믿고 그대로 실천하며 살았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섭리, 우리에게는 미스터리지만 이것을 믿고 살아야 하지 않을까요?

여러분 축복하며 축복받고 사는 가정, 그리고 그 축복을 믿음으로 이어 가는 가정! 얼마나 부러운 가정입니까? 그러나 이러한 가정이 바로 우리의 가정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주시는 복을 누리며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복은 유대인들의 복보다 더 귀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도 이 귀한 신앙의 유산, 주님의 복을 축복으로 자녀들에게 넘겨주고 그 자녀는 복을 받아 하나님의 자녀로서 멋지고 보람 있게 복된 삶을 살아가기를 축복합니다. 2020426일 주일 낮 예배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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