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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자(그루터기) 박승남 2021-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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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말씀을 보면 사도바울은 엘리야를 언급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북쪽 이스라엘에서 활동하던 엘리야는 이세벨의 칼 날을 피하여 남쪽 유다 그것도 제일 남쪽에 있는 브엘세바까지 내려 갔습니다. 그리고 다시 거가서 더 내려가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러 어느 굴에 들어가 머물렀습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 이렇게 물으셨습니다. 엘리야야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

그러자 엘리야가 이렇게 아룁니다.

내가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께 열심이 유별하오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 이 주의 언약을 버리고 주의 제단을 헐며 칼로 주의 선지자들을 죽였 읍이오며 오직 나만 남았거늘 그들이 내 생명을 찾아 빼앗으려 하나이다"(왕상 19:10, 14).

바울은 이 구절을 엘리야가 이스라엘을 고발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당시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언약을 버리고 바알을 쫓아갔습니다. 그런데 엘리야가 착각한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무엇을 계획하여 놓았는지를 몰랐던 것입니다. 그리고 자기만 남은 것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무려 칠천 명을 남긴다고 하십니다. 물론 남겨진 자들은 그들의 노력, 행위로 된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도바울은 하나님의 계획을 모르고 성급하게 판단한 엘리야와 같은 오류를 범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지금 내가 힘들다고 세상이 무너질 것처럼 생각하며 착각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나만 혼자 남았다. 나만 혼자 힘들다, 아무도 나에게 관심을 갖지 않는다. 나를 사랑하고 이해해 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하면서 괴로워하고 한숨짖고 낙심합니다. 실로 인간은 자기 중심으로 생각하는 존재입니다.

내가 힘들고 어렵고 고통스러우면 밝은 햇빛도 구름낀 것도, 비가 오는 것도 다 보기 싫고 짜증이 납니다. 그러나 내 마음이 밝으면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불어도 캄캄하게 어두워도 기뻐하고 노래하고 감사할 수 있습니다.

그리 훌륭한 엘리야와 같은 이도 그러했는데 우리는 오죽하겠습니까?

그러나 우리는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나 혼자만 남은 것 같을 때도 하나님은 내 곁에 계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바라보고 하나님의 섭리를 생각해야 합니다. 내가 알지 못하는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있음을 믿어야 합니다.

유대인의 명절에 베데스다 연못가를 찾으신 예수님께서 38년 된 병자가 누운 것을 보시고 병이 벌써 오래된 줄 아시고 이르시되 네가 낫고자 하느냐 라고 물으셨습니다. 그 때 이 병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주여 물이 움직일 때에 나를 못에 넣어 주는 사람이 없어 내가 가는 동안에 다른 사람이 먼저 내려가나이다 자기 곁에 있어 자기를 생각해 주는 사람, 도와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너무 슬프고 외롭고 힘들다는 것입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38년된 병자에게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너는 혼자가 아니다. 내가 너를 고쳐주겠다. 나만 믿으면 된다!” 하시며 믿음으로 걸어가라 하신 것입니다. 여러분 오늘두 주님은 우리와 함께 계시면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와 함께 한다.” “내가 너를 사랑한다. 그러니 나만 믿어라. 그리고 계속 내 안에 거하라

 

내가 나를 위하여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아니한 사람 칠천 명을 남겨 두었다. 그렇습니다. 왕비 이세벨이 죽이려 하므로 괴롭고 외롭겠지만 너를 사랑하고 걱정해 주는 사람, 함께 기도하고 함께 수고할 사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 위에 하나님이 함께 하십니다. 그러니 이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5~6절을 보십시오. 그런즉 이와 같이 지금도 은혜로 택하심을 따라 남은 자가 있느니라 만일 은혜로 된 것이면 행위로 말미암지 않음이니 그렇지 않으면 은혜가 은혜되지 못하느니라

그렇습니다. 남은 자가 있다고 하십니다. 성경에서 남은 자남겨진 자영어로 ‘remnant’는 중요한 말입니다. 루터는 바울이 그들이 남아 있었다라고 말하지 않고, ‘남은 자 라고 말했다고 지적합니다. 다시 말해서 그 남은 자들은 자기들의 결단에 의해 남아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들을 뒤로 남겨 놓으셨기 때문에 존재하논 자들이라는 것입니다.

엘리야는 나만 남았다(왕상 19:14)고 고백했습니다. 이 말은 내가 남았다는 뜻입니다. 자기 혼자만이 바알 숭배에 저항하면서 남아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칠천 명을 남기리니라고 하셨습니다(왕상 19:18). 즉 내가 남기겠다고 하신 것입니다. 여기 남기겠다고 하신 남은 자는 다른 말로 그루터기라고 합니다. 이사야 613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 중에 십분의 일이 아직 남아 있을지라도 이것도 황폐하게 될 것이나 밤나무와 상수리나무가 베임을 당하여도 그 그루터기는 남아 있는 것 같이 거룩한 씨가 이 땅의 그루터기니라 유대 나라는 망해도 그렇다고 모든 유대인이 다 버림을 받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숨겨두신 남은 자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엘리야에게 그루터기를 남겨두겠다고 하신 것입니다.

 

우리 교회 뒤에 단감나무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나무는 교회 건축할 때(2007년 12월) 베임을 당했던 나무입니다. 하지만 그루터기에서 다시 싹이 나와서 몇 년 전 제가 올라가서 감을 딸 정도까지 되었습니다. 이후 몇 차레 베임을 당해 지금은 가지만 약간 올라온 상태입니다. 하지만 그냥 나두면 또 다시 자라 큰 나무가 되고 탐스런 단감을 주렁주렁 맺을 것입니다. 여러분 베임을 다하여도 남아 있는 그루터기는 남아 있어 귀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새 싹을 피우는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도 이와 같아야 합니다. 아무리 어려운 시험 풍파가 닥치더라도 그루터기와 같은, 뿌리 깊은 신앙이 있다면 영원한 생명에 이르기까지 그 생명의 역사를 이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성도들도 일제강점기 때에 많은 어려움을 당하였지만 그에 굴하지 않은 옥중 성도들이 있었기에 이 나라에 오늘날까지 많은 영적 후손들이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북한 또한 공산당에 의해 모든 교회가 말살되었지만, 아직까지도 남은 자들이 있어 생명의 역사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런 모든 역사 속 환란 중에서 거룩한 자들이 남아 그 역사를 이어간 것처럼, 마지막 때라고 불리는 이 시대에도 그 역사가 이어지기 위해 누군가 남겨진 자가 있어 하나님이 세우실 나라의 거룩한 씨앗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코리 텐 붐(Corrie ten Boom 1892.4.15 1983.4.13) 유대인을 숨겨준 죄로 가족들이 모두 독일군에게 체포되어 강제수용소에 갇혔습니다. 부모님과 언니는 그 가혹한 고문을 이기지 못해서 수용소에서 죽었지만 코리 텐 붐 여사는 구사일생으로 살아서 고국 네덜란드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그 후 신학교에 가서 공부를 하고 주의 종이 되었습니다. 여자로서 형언할 수 없는 고통과 수치와 모욕을 당했는데 그녀가 극적으로 살아 나와서 온 세계를 다니며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게 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사도 바울은 이스라엘에도 하나님께서 남겨두신 그루터기가 있다고 확신하였습니다.

전체 이스라엘이 아닌 그루터기에 대한 희망입니다. 남겨두신 그루터기들은 단지 아브라함의 씨이기 때문에 구원받은 자들이 아닙니다. 은혜로 택하심 때문에, 남은 자가 있는 것입니다(5). 이 말은 율법으로 하나님의 의에 이른다는 유대인의 주장을 일축(一敵)하고, 지금까지 강조해온 대로 믿음으로 하나님의 의에 이르는데, 이것은 오직 하나님의 선택과 은혜로 되어진다는 사실을 증명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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