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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서 먹이신 아름다운 공동체 (하나님 나라의 잔치) 박승남 2024-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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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서 먹이신 아름다운 공동체  (하나님 나라의 잔치)

 

()과 생선이 마련되자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명하여, 그 모든 사람으로 떼를 지어 푸른 잔디 위에 앉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40절을 보면 떼로 백 명씩 또는 오십 명씩 앉은지라 라고 되어 있고 여기서 공동체를 볼 수 있습니다. 어떤 학자는 영적인 공동체를 형성하라는 뜻으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50100명이면 서로의 삶을 나누고 서로가 이야기하고 들을 수 있는 숫자입니다. 만일 그냥 줄을 세우셨다면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떼를 지어 앉게 하심으로 질서를 세우셨고 서로 얼굴을 마주 대하고 오순도순 대화를 나누면서 함께 맛있게 먹을 수 있게 하셨습니다.

34절과 같이 처음에 이들은 무리(오클로스)였습니다. 무리는 그야말로 오합지졸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이들을 떼를 지어 앉게 하셨는데 우리 말로는 그냥 이지만 원어로 보면 3가지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1) 마가복음 639절을 보면 쉼포시온(2)으로 함께 음료수를 들다’ ‘함께 마시다라는 단어에서 파생된 말로 뜻으로 식탁에 앉아 정찬 할 때의 모습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정식으로 식탁에 둘러앉은 모습으로 무리를 배치했다는 것이며 비록 광야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만찬을 하신다는 그런 마음으로 함께 하셨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2) 마가복음 640절을 보면 프라시아정원의 화단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그러니까 마치 화단을 만들고 예쁜 꽃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모습으로 마치 꽃밭의 아름다움처럼 조화를 이루었다는 것입니다.

3) 누가복음 914클리시아로 기댄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사실 그곳은 정원화단도, 연회나 만찬장도 아닙니다. 더구나 거기서 무슨 만찬을 하듯이 서로 기대어 먹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당시 사람들의 옷은 결코 알록달록하지도 않았을 것이지만 이러한 단어를 통해 복음서 저자들의 시선, 나아가 주님의 마음이 담아진 건 아닐까요? 주님께서 먹이신 공동체는 비록 힘이 없고 작고 연약한 자리도 매우 소중히 여기신, 그리고 서로를 서로 소중히 여기도록 하셨다는 것입니다. 서로 얼굴을 보고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고 서로 즐겁게 지내도록 하신 것입니다. 여러분 교회는 주님 주시는 생명의 떡과 음료를 먹고 마시는 연회장의 사람들입니다. 샤론의 꽃 주님의 정원에서 자라는 아름다운 꽃들입니다. 서로 성격, 학력, 가진 것, 사회적인 지위가 다르다 해도 모두가 아름답게 보이는 정원의 꽃과 같은 존재들입니다. 우리 모두 다 단점, 허물, 약점들이 있지만, 주님 보시기에 장점들, 칭찬하고 싶어 하시는 것들, 기뻐하시는 것들이 있어 아름다운 성도들의 정원으로 볼 수 있고 그렇다면 서로 사랑하고 기뻐하고 감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만찬장의 귀한 사람들로 서로 기대고 대화를 하며 즐겁게 지낼 수 있는 공동체입니다. 결국, 주님의 교회는 기쁜 곳, 즐거운 곳, 웃음이 넘치는 공동체입니다. 사랑과 희망과 평화가 아름답게 피어나는 공동체입니다. 주님 주시는 풍성한 양식을 먹고 배부르며 만족해하는 공동체입니다. 서로 기댈 수 있고 서로 의지하고 기쁨과 슬픔, 어려움을 함께 하는 공동체입니다. 우리 교회는 그러한 공동체입니다. 아니라면 무엇이 문제인가요?

여러분 교회는 서로 기댈 수 있는 버팀목이 되어주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에 보낸 편지에서 버팀목 사명고취해 주었습니다. 또 형제들아, 너희를 권면하노니 게으른 자들을 권계하며 마음이 약한 자들을 격려하고 힘이 없는 자들을 붙들어 주며 모든 사람에게 오래 참으라(514)

정이 메마른 거친 세상 속에서 우리 교회가 꼭 존재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세상살이에 지쳐 홀로 설 수 없어 쓰러지는 사람들에게 버팀목이 되어 일으켜 세워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람들이 모인 나라가 바로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새 하나님의 나라의 미래를 보고 계신 예수님께서 그것을 우리에게까지 보여 주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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